캘리보이 델타가 톤토보이 버키가 되던 날

드뎌 토론토에 입성한 델타 !! 아이들이 샴푸, 배변패드, 빗, 기타등등 델타에게 필요한 것들을 쇼핑해 놓고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어. 처음 공항에서 우리를 만나서도 삐져서 얼굴을 돌리던 델타가 조금은 안정하고 토론토 공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또 다시 차에 올랐지. 멀미를 하는 건지 계속 헥헥 거려서 우리 네 식구 모두 다 초 긴장 상태로 집으로 도착했어. 전에 말했지만 계단을 올라가지를 못해서 남편이 안고 2층으로 올라가서 안방에 풀어놨어. 처음에 너무 낯설어서 온 집안을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고 다니더라고. 아이들은 너무 이뻐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제대로 안아 주지도 못했어. 그만큼 우리 가족 모두 초초초 초보 였거든.

델타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모두들 아이디어를 냈어. 뭔가 너무 흔하지 않으면서도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거르고 걸러서 두둥… 최종은 버키 Bucky 라 정하기로 했어 그거 알지? 캡틴 아메리카 친구의 이름이야 윈터솔져 . 토론토 혹독한 겨울에 찾아왔으니까 나름 의미있는 이름. 게다가 나름 내가 마블 영화 팬이였거든. ㅎㅎ 한가지 단점은 발음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ㅋㅋㅋ 산책 시키면서 만난 동네 친구들이 이름을 물어봐서 말해주면 한번에 알아듣지를 못하더라고 이민1세대의 슬프면서도 웃긴 이야기지.

모르는 거 투성이여서 조금 과장해서 하루에 백번도 더 카톡을 했떤 거 같아. 언니 버키가 너무 긁어요 . 언니 버키가 앙앙앙 자기 몸을 물어요. 언니 밥은 몇번 줘요. 몇시에 줘요. 잠은 어디서 자요. 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첫 아이를 낳았을 때 보다 더 긴장했던 거 같아. 그때는 엄마가 옆에서 다 보살펴 주고 신생아 관련 책들도 있었는데 버키를 입양한 거는 너무 즉흥적 이여서 제대로 준비도 못한 철부지 버키맘 이였던 거지. 첫날 낑낑 거리면서 나를 쫓아다니다가 뱅글뱅글 돌더니 안방에서 첫 응가를 하더라고 ㅎㅎㅎ 그것도 너무 귀여웠오 .첫날 밤에 버키 방석을 침대 밑에 놔주고 우리는 침대에서 자고 있었거든 새벽에 내 옆쪽으로 와서 낑낑 거리면서 나를 쳐다보더라고 손을 내려서 계속 만져주면 또 잠들었다가 깨면 또 낑낑 거리고 .. 지금 생각하면 왜 침대에서 같이 재우지 않았을까. 첫날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후회가 너무 커. 그리고 예방 접종을 하기 전까지는 산책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다른 강쥐들을 만나면 안 좋다고. 그래서 주로 뒷마당이랑 앞마당에 잠깐잠깐 나가서 바람 쐬게 해 줬어

차츰 버키가 집에 익숙해졌고 배변 패드를 온 집안 구석구석 깔아놓고 배변 훈련도 시켰어. 3개월이 지나면서 예방 접종도 하고 그 이후 산책도 시작했고.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이 몇개월이냐, 품종이 뭐냐, 너무 귀엽다 등등 이 동네 20년을 살면서도 한번도 말해보지 않았던 온갖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했어 ㅎㅎ 지금 또 후회 되는게 뭐냐하면 그때 얼마나 귀여웠을까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하고 키웠다는 거야. 다시 돌아가면 더 이뻐해 주고 귀여웠을 그 때를 더 즐기면서 키웠을 꺼 같아.

델타가 버키가 되고 초보 버키맘이 조금은 여유가 생기게 되고, 시간이 정말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거 같아. 이제 처음 강쥐를 입양하는 버키즈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남길게. 강쥐들의 예방 접종 안내랑 입양 첫날의 팁들을 공유할께요

📌 [정보] 초보 견주를 위한 캐나다 반려견 필수 예방접종 가이드 & 입양 첫날 꿀팁

저희 가족도 첫날에는 버키가 뱅글뱅글 돌며 안방에 첫 응가를 하는 것조차 우왕좌왕했을 만큼 모르는 것 투성이였답니다. 😂 우리 버키즈 여러분은 저처럼 하루에 백 번씩 카톡 하며 긴장하지 않으시도록, 캐나다 동물병원 기준 필수 예방접종 스케줄과 입양 첫날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꿀팁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캐나다(토론토) 반려견 필수 예방접종 스케줄

캐나다에서는 아기 강아지 시기(생후 6주~16주)에 맞추어 맞아야 하는 필수 백신(Core Vaccines)과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백신(Non-core Vaccines)이 있습니다. 접종이 완벽히 끝나기 전까지는 면역력이 약해 다른 강아지와의 접촉이나 공공장소 산책은 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접종 시기백신 종류특징 및 주의 사항
생후 6 ~ 8주DHPP (1차)홍역, 간염, 파보, 파라인플루엔자 혼합 백신
생후 10 ~ 12주DHPP (2차) + 레토스피라(선택)1차 접종 후 한 달 뒤 추가 접종
생후 14 ~ 16주DHPP (3차) + 광견병(Rabies)광견병 백신은 캐나다 법적 필수 사항!
매년 (Annual)추가 보강 접종 (Booster)면역력 유지를 위해 1~3년 주기로 리필 접종

💡 토론토 견주 필수 팁 (선택 백신):

캐나다는 잔디밭과 트레일 코스가 잘 되어 있어 켄넬코프(Kennel Cough, 전염성 기관지염)와 레토스피라(Leptospirosis, 야생동물 소변을 통해 감염) 백신을 함께 맞추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특히 산책을 시작하면 동네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켄넬코프는 필수나 다름없답니다.

🏠 2. 철부지 초보 맘을 탈출하는 ‘입양 첫날 꿀팁’

버키를 침대 밑 방석에 혼자 두고 낑낑거리는 소리에 밤새 손을 내려 만져주며 미안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아기 강아지가 낯선 집에 처음 온 날,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 첫날 밤, 울타리나 크레이트(켄넬)는 침대 바로 옆에!
    • 엄마, 형제들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온 아기 강아지는 엄청난 공포를 느낍니다. 첫날 밤에는 보호자의 냄새와 숨소리가 들리는 침대 바로 옆에 아이의 잠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것이 불안을 줄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같이 침대에서 주무셔도 좋습니다!)
  • 온 집안을 탐색하게 두세요 (킁킁 타임):
    • 강아지에게 냄새를 맡는 행위(노즈워크)는 환경을 파악하고 안정감을 찾는 과정입니다. 위험한 물건(전선, 약품 등)만 미리 치워두시고 온 집안을 편하게 킁킁거리며 돌아다니게 응원해 주세요.
  • 너무 예뻐도 과도한 스킨십은 금물!
    •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당장 안아주고 장난치고 싶겠지만, 첫날은 강아지가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주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안거나 만지면 오히려 경계심이 생길 수 있어요.
  • 배변 패드는 일단 ‘다다익선’:
    • 아직 아기 강아지는 괄약근 조절이 미숙하고 낯선 곳에서는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자주 머무는 동선과 구석구석에 배변 패드를 넉넉하게 깔아두고, 성공했을 때 간식과 함께 폭풍 칭찬을 해주며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 버키맘의 한마디 조언!

지나고 보니 “그때 그 조그맣고 귀여웠던 시절을 왜 더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걱정만 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더라고요. 모르는 게 많아 우왕좌왕하는 건 모든 초보 견주들의 당연한 과정입니다.

우리 버키즈 여러분은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눈앞에 있는 아기 강아지의 가장 귀여운 지금 이 순간을 눈과 마음에 잔뜩 담으며 행복한 반려 생활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왕초보를 탈출한 버키맘이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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